설날 명절 넘어진 우리 아이,
치아 뿌리째 이가 빠졌다면?
당황스러운 순간, 부모님의 침착한 30분이
아이의 평생 치아 수명을 결정합니다.
안녕하세요, 더에스플란트치과의원 대표원장 조홍재입니다. 설 연휴가 지나고 나면 놀이터나 친척 집에서 놀다가 넘어져 ‘치아가 통째로 빠져서(치아 탈구)’ 급하게 내원하시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아이들은 특히 활동량이 많아 낙상 위험이 높고, 영구치가 완전히 탈구되면 부모님 마음도 급해지실 수 있죠. 충분히 그러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억하세요. 치아 탈구는 올바른 ‘골든타임’에 대처만 잘 한다면 충분히 재식립하여 살려 쓸 수 있는 상태입니다. 지금부터 이에 대해 궁금하셨던 분들을 위해 관련된 내용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01. 7~9세 아동에게 가장 빈번한 ‘완전 탈구’
국내 소아 치과 외상 통계에 따르면 전체 외상의 약 15~20%가 치아 뿌리까지 빠지는 ‘완전 탈구’입니다. 특히 앞니(상악 중절치)가 맹출하는 7~9세 시기에 가장 빈번합니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빠진 치아가 ‘유치(젖니)’인지 ‘영구치’인지 구분하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응급처치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 구분 | 유치 (젖니) | 영구치 |
|---|---|---|
| 재식립 여부 | 절대 금지 | 즉시 필요 |
| 이유 | 후속 영구치 씨앗 보호 | 평생 쓸 자연치아 보존 |
| 응급 조치 | 거즈로 지혈 후 내원 | 보존액 담궈 즉시 내원 |
* 영구치 탈구 시 골든타임은 30분~1시간 이내입니다.
02. 치주인대(PDL) 세포를 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빠진 치아를 살릴 수 있는 핵심 열쇠는 치아 뿌리를 감싸고 있는 ‘치주인대(Periodontal Ligament)’의 생존 여부입니다. 이 미세한 인대 조직이 살아있어야 치아가 잇몸 뼈에 다시 생착될 수 있습니다.
건조 주의
공기 중에 30분 이상 노출되면
치근 표면의 세포가 괴사합니다.
휴지나 손수건에 싸서 오는 것은
치주인대 세포를 죽여
재식립 성공률을 급격히 떨어뜨립니다.
수돗물/세척 금지
흙이 묻었다고 수돗물에 박박 씻으면
삼투압 차이로 세포가 파괴됩니다.
뿌리는 절대 손으로 만지지 말고
그대로 용액에 담그세요.
03. 30분, 올바른 응급처치
재식립 성공률은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30분 이내에 처치하면 90% 이상 성공하지만, 2시간이 지나면 성공률은 50% 미만으로 급락합니다.
가장 이상적인 보관액은 ‘흰 우유’입니다. 우유는 체액과 삼투압이 유사하여 치주인대 세포 생존에 가장 좋으며, 차가운 상태로 30분~1시간 유지 가능합니다.
우유가 없다면 생리식염수, 혹은 최후의 수단으로 아이의 입안(볼 안쪽)에 머금게 하여 타액으로 습윤 상태를 유지하며 오셔야 합니다. 절대 피해야 될 것은 수돗물, 소독 알코올, 건조 상태(휴지, 손수건)입니다.
시간별 재식립 성공률
References:
[1] Lohbauer U, Scherrer SS, Della Bona A, et al. “ADM guidance-Ceramics: all-ceramic multilayer interfaces in dentistry.” Dent Mater, 2017. DOI: 10.1016/j.dental.2017.03.005
[2] Hortkoff D, Farago PV, Gomes JC, et al. “In-office Bleaching After a Desensitizing Protocol: a 4.5-Year Follow-up of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J Dent, 2025. DOI: 10.1016/j.jdent.2025.105932
04. 영구치 탈락 시 응급 대처 5단계
“당황해서 우왕좌왕하는 1분이 치아에겐 1년입니다.
심호흡 한 번 하시고, 아래 순서대로 움직이세요.”
잡기
05. 다시 심은 후가 진짜 치료의 시작입니다
“치아를 다시 제자리에 넣었다고 끝이 아닙니다.
향후 수년간의 관찰이 아이의 미소를 지킵니다.”
국소마취 하에 탈구된 자연치를 원래 위치에 조심스럽게 위치시킵니다. 이때 영구치의 위치와 교합 관계를 정확히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설치 후에는 ‘스플린트(Wire Splint)’를 사용하여 자연치를 안정화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치 골절된 뼈를 깁스로 고정하는 것과 유사한 원리로, 약 2-4주간 고정을 유지합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합병증 예방입니다. 치아 뿌리가 녹거나(흡수), 뼈와 유착되는 부작용이 없는지 3~6개월 단위로 정기 검진을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예고 없이 찾아온 사고,
결과는 ‘대처’에 달려있습니다
“놀이터에서의 사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부모님의 신속한 판단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